경주에서 호캉스를 여유롭게 즐기고 집으로 가기 전 동물 박물관 주렁주렁 을 방문했어요.
관람객의 대부분은 저희처럼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단위가 대부분인데요,
입장료가 싼 편이고 네이버에서 미리 예매하면 할인도 받을 수 있어 좋았어요
. 다 돌아보는데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소요됐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평소에 보기 힘든 동물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자연 속에 들어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나무넝쿨들이 천장을 덮고 있어요.
하지만 실제 숲처럼 습하거나 하진 않고 딱 돌아보기 좋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있답니다.
실내 조경을 참 따뜻하게 잘 꾸며놓은 것 같아요.
전 뱀을 넘나 싫어해서 눈에 들어오자마자 흠칫 놀랐던 노란색 구렁이.
똬리를 틀고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더 무섭게 느껴지더라고요.
근데 한참을 보고 있어도 미동도 하지 않는 녀석. 유리관 안에 갇혀있는 모습이 왠지 짠하게 느껴졌어요.
바닐라라는 이름처럼 아주 이쁜 노란빛을 띠고 있는데요,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서 노란빛을 띤다고 하네요.
얘는 아울이라는 이름을 가진 부엉이예요. 추운 지방에 서식하는 종으로 발바닥에 털이 있는 게 특징입니다.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로 추운 날씨에도 사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어두울 때 보면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고 합니다.
쥐는 대부분 싫어하지만 쥐과에 속하는 얘들은 너무 귀여웠어요.
얼마나 빨리 움직이던지 발이 안 보일 정도였답니다.
여러 가지 동물을 볼 수 있다는 게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좀 미안한 생각도 들었어요.
우리들을 위해 작은 우리 안에 갇혀서 계속 살아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동물 친구들이 움직임도 별로 없고 눈이 퀭한 느낌이라고 할까.
개인적으로 파충류를 너무 무서워하지만 아이들은 꽤나 좋아하는 눈치예요. 무섭지도 않은가...
뱀과 이구아나, 카멜레온 등 평소에 보기 힘든 여러 종류의 파충류를 볼 수 있었어요.
다만 하나같이 다들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 좀 생동감 있게 움직이면 아이들이 더 좋아할 텐데 말이죠.
그래도 파충류를 전시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관리를 잘한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어요.
조그마한 상어와 가오리 친구들이 있는 수족관이에요.
뭐 상어라 해봤자 우리가 생각하는 무시무시한 상어는 아니라서 서로 한 공간에서 안 싸우고 유유히 헤엄쳐 다니더라고요. 겁 많은 저희 아이도 전혀 무섭지 않은지 한참을 보고 있었답니다.
타미와 토미, 토마라는 이름의 녀석들이에요. 타미는 캥거루과에 속하는 몸집이 작은 녀석인데요,
점프력이 높은 걸로 유명해요.
토끼처럼 생긴 토미와 토마는 먼 거리를 빠른 속도로 뛸 수 있는 장거리에 능한 녀석들 이랍니다.
새장 속에는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귀가 아플 정도로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이 새장은 밖에서 구경하는 게 아니라 안에 들어갈 수 있는데요,
새가 너무 많아서 혹시나 달려드는 건 아닐지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진 않았어요.
손바닥에 모이를 두면 새들이 달려와 그것만 쏙 빼먹는답니다.
너무 시끄럽고 이리저리 날아다녀서 오래 머물진 못하고 금방 나왔어요.
중간중간에 볼 수 있는 스탬프 코너.
아이들은 순진해서 이 스탬프 찍을 때마다 상이라도 받는 듯 너무 좋아했어요.
갑자기 보이는 거대 이구아나...
파충류 싫어하는 걸 아는지 군데군데 파충류 타임이. 근데 이 녀석 참 잘생겨서 놀랐어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펭귄 친구들. 아이들이 펭귄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르고 모여있었어요.
펭귄들은 비교적 활발해서 한가롭게 수영하는 친구도 있고 짝을 모여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친구들도 있어요.
저희 아이도 펭귄을 보더니 좋다고 떠날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아이들 사이에서 핵인싸로 떠오른 팽수가 왜 인기가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주렁주렁 은 위험한 동물들 빼고는 직접 가까이 가볼 수 있도록 구성해 놨어요.
이 앵무새들도 익숙한지 사람들 옆으로 가기도 하고 일하시는 분이 시키니까 사람처럼 말을 잘하더라고요.
앵무새들 역시 평소에는 보기 힘든 종들이 많이 보였어요.
동물 박물관에 가면 꼭 빼놓지 않고 있는 대형 거북.
전 거북이만 보면 얘는 몇 살일까 하는 생각부터 들어요.
덩치를 보니 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 보이긴 하더라고요.
거북이의 턱 힘이 대단하다고 하니 아이들 안전은 꼭 지켜주세요.
아이들을 위한 테마공간에 빠질 수 없는 곳. 주렁주렁 도 역시 마지막 코스로 아이템샵이 있었어요.
저희 아이도 하나 사겠다고 떼써서 쿨하게 결제. 대충 보고 싼 거하나 사줬답니다.
주렁주렁 은 아주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은 곳이었어요.
동물 종류도 상당히 많고 직원분들이 설명도 잘해주셔서 아이랑 좋은 시간 보내고 왔답니다.
다음에도 경주에 방문하면 와볼 만한 곳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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