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취업이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요.
취업이 학생의 꼬리표를 떼는 종착지이기도 하고 경제적으로 해방되는 시작점이 되기도 하죠.
많은 취업생들이 "취직은 했냐"라는 친척들의 질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명절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살려면 어찌 됐든 취업에 성공해야만 하는 게 우리의 운명처럼 돼버렸는데요,
취업의 문턱이 점점 높아지다 보니 취업생들이 준비해야 할 스펙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평균 이상의 학점과 토익, 어학연수, 각종 대회 입상과 활동 등 준비해야 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렇게 보면 학국 사회에서 가장 불행한 건 취준생이 아닌가 하는 씁쓸한 생각까지 드네요.
거기다 요즘에는 많은 기업들이 NCS라는 새로운 형태의 평가를 도입해 지원자들을 좀 더 정확하게 평가하고자 하는데요, 어찌 됐든 취준생들에게는 취업으로 가기 위한 더욱 험난한 여정이 돼버렸습니다.
NCS는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의 줄임말로 국가 직무능력표준이라는 평가의 한 종류예요.
다양한 기업에서 이 NCS를 도입하고 있는데요,
그렇다 보니 취준생의 절반 이상이 NCS평가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NCS는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기술이나 지식, 업무태도 등을 체계화한 평가라고 정의하고 있어요.
국가기관이나 공기업에서 NCS를 도입했고 굴지의 대기업들도 대부분 채택하고 있는 평가 방식입니다.
많은 취준생들은 이제 아무리 스펙이 다양하고 뛰어나도
이 NCS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어요.
이렇다 보니 대학에서도 학생들이 미리 NCS를 준비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커리큘럼을 만들고 실전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NCS가 모든 직종과 기업에 완벽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과거 주관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던 채용 프로세스에 비하면 훨씬 나아졌다고 할 수 있어요.
사실 이전에는 기업이 채용하는 과정에서 아는 지인의 부탁으로 사람을 뽑기도 하고 특혜를 주는 일도 많았어요.
하지만 NCS가 도입된 이후 모든 취업생들이 똑같은 조건에서 도전할 수 있게 됐고
면접까지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함으로써 채용과정이 투명화 됐습니다.
스펙 위주의 채용에서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으로 넘어가는 추세에서 NCS는 직무능력 평가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입니다. 정부가 2002년에 처음으로 NCS를 도입한 이후 많은 기업들도
직무능력 중심의 평가가 기업 입장에서도 좋은 시너지를 낸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IMF 이후 취업생들이 매우 선호하는 주요 공기업들이 많다는 특징이 있어요.
한국전력공사와 철도공사, 도로공사, 지하철 공사 등 경쟁률이 세 자리를 훌쩍 넘어가는
대부분의 공기업들이 NCS를 도입했어요. 뿐만 아니라 취업생들의 인기를 꾸준히 얻고 있는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권 기업들도 NCS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취준생들이 NCS를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이 생겼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뛰어난 스펙이 아니더라도 업무에 대한 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해요.
NCS는 수리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 대인관계, 의사소통, 직업윤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평가하게 되는데요,
기존의 정형화된 문제가 아닌 점이 특징이에요. 이런 특징 때문에 암기보다는 창의성과 판단력이 부각되기도 합니다.
취업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다 보니 사교육 시장에서도 NCS 준비를 위한 편집물을 매우 다양하게 내놓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사교육 시장을 과열시키는 원으로 지목되는 이유죠.
아무튼 NCS 시험 준비를 위한 강의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 필기시험, 면접 등 특정 기업을 겨냥한 종합 패키지 형태가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다양한 취업 커뮤니티에서도 NCS를 준비하기 위해 어떤 책을 봐야 하는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많은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어요.
취업시장의 분위기를 볼 때 소위 인기 있는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앞으로 NCS는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으로 인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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