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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바른 책 읽기와 난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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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정상적으로 책을 읽는 사람은 언어를 이해하는 것과 음독, 이 두 가지 능력이 있다고 해요.

언어 이해력은 글이 말하는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을 말하고 음독은 문자를 소리로 바꾸는 능력을 말하는데요,

이 두 가지 중 하나가 결핍되면 책 읽기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런 상태를 우리는 난독증이라 부릅니다.

정신 의학에서 말하는 난독증은 특정한 학습장애 중에서 '읽기 손상 동반'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지능에 비해 학습이 부진하고 읽는 능력이 떨어지는 걸 말해요.

난독증을 보이는 환자는 전체 인구의 4%에서 많게는 10%까지 관찰된다고 하니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닙니다.

 

 

 

 

난독증이 생기는 원인을 하나로 정의하긴 힘들지만 유전적인 영향이 매우 심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어요.

부모 중에 한 사람만 난독증이 있어도 약 절반이 난독증에 걸린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유전적 성향이 강하죠.

만약 언어 이해력이 떨어지는 난독증 환자라면 소리 내어 읽는 것은 가능하나 글의 의미를 알 수 없을 거고

반대로 음독 능력이 떨어진다면 글의 내용은 이해하지만 소리 내어 읽는 게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렇듯 난독증의 현상을 한마디로 정의하긴 사실상 힘들어요.

예를 들어 음독은 가능한데 언어 이해력이 떨어지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이런 경우 단어 자체의 의미를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고 단어를 조합하는 규칙,

즉 문법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질 수도 있으며 문장이나 문단의 구조가 쉽게 파악되지 않는 경우일 수도 있어요.

난독증은 언어 이해력과 음독으로 나뉠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도 여러 가지 원인으로 나눌 수 있는 질환입니다.

 

 

 

 

다만 단순히 책을 읽기 힘들다고 해서 모두 난독증으로 분류하는 건 적합하지 않아요.

 컨디션에 따라 집중하기 힘든 경우도 있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경우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들 때문에 본인이 혹은 자녀가 난독증이 아닌지 쉽게 의심하게 됩니다.

의학적으로 연령과 지능, 적합한 교육 등에 때라 기대되는 것보다 수준이 낮고 이것이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난독증으로 분류하는데요, 정식적인 검사나 진단도구가 있지는 않아요.

암세포가 눈으로 보이면 확실하게 암이라고 진단할 수 있지만 난독증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부분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난독증이 의심되면 병원에서는 여러 가지 검사를 동원해 평가를 시도합니다.

Leiter-3, CTOPP-2, CELF-5, PPVT-4 등 다양한 검사들이 있는데요,

 언어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들로 읽기 속도나 받아쓰기 능력, 기억, 인식과 읽기 정확도, 작업기억력 등을 검사합니다.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서 난독증을 판별하기도 하지만  학교나 가정에서는 아이의 행동변화를 보고 예측하기도 해요.

가령 소리 내어 읽는 것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다던지 읽는 건 문제가 없는데

의미 해석을 시키면 혼란스럽고 두려워하는 경우를 들 수 있죠.

이런 반응은 성인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빨리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치료는 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요. 난독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언어치료와 약물치료가 대표적인데요,

언어치료의 경우 언어구조를 분석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유도하고 음성학적인 방법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보통 중학교 진학 전에 시행하면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아요.

성인이 될수록 효과는 떨어지지만 장기적으로 치료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한 경우에 시행하는데요,

집중력이 심하게 떨어지거나 불안감을 생겨서 언어치료 진행이 불가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돼요.

난독증을 치료하기 위한 언어치료와 약물치료 모두 특수 교육 치료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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