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좋은 일요일 오후. 하루 종일 집에 있으니 아이도 어른도 심심해서 우리 가족은 근처 박물관을 검색했어요.
부산에 생각보다 다양한 박물관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영도구에 위치한 부산 해양박물관을 방문하기로 했어요.
일요일 오후라 도로가 한산하더라고요.
출발한 지 약 20분 만에 도착. 주차료 천 원을 선불로 받길래 속으로 주차비가 생각보다 싸네 생각했는데 두둥.
박물관 관람료는 쿨하게 무료였어요. 한마디로 차량을 가져올 경우 주차비 천 원만 내면 더 이상 지출은 없답니다.
더 놀란 건 무료로 운영되는 박물관 치고는 상당한 규모라는 점이에요.
박물관 건물이 크기도 하지만 주변 조경도 아주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어요.
데스크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곧장 3층으로 올라갔어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니 바로 보이는 수족관. 울 아이는 바로 손으로 가리키며 물고기 이름을 읊조렸어요. 수족관의 규모가 그리크진 않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종의 물고기들을 볼 수 있었어요.
특히 한 백 년은 살았을법한 저 바다거북에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답니다. 해마도 잘 보기 힘든 바다생물 중 하나죠.
한참 호기심이 많을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내용들이 많아 좋았어요.
해양동물 먹이사슬처럼 해양동물에 관련된 내용들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돼 있더라고요.
범고래는 생긴 건 귀여운데 먹이사슬의 최상위층에 있다는. 실제로 매우 포왁하다고 합니다.
로봇 물고기들이 한가로이 헤엄쳐 다니는 수족관도 볼 수 있어요. 로봇에 관심 많은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하더라고요.
요트를 조종하고 닷을 올리는 게임을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요.
닷 올리는 게임은 해보니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요트를 조종하는 게임은 아이들은 잘 못해서 어른들이 도와주고 있었어요.
의외로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신나서 즐기더라고요.
한쪽에 늠름하게 서있는 배 모형.
과거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요.
해양박물관은 다양한 주제로 구성돼 있어요. 과거 선조들이 어떤 도구로 어떻게 물고기를 채집했는지.
채집된 물고기는 어떻게 보관했는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알기 쉽게 잘 전시돼 있어요.
오히려 어른인 제가 집중해서 돌아봤던 것 같아요.
4층에는 현대에 들어서 발전하는 수산학과 수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과거에 우리 선조들이 수산학을 어떻게 접했는지, 발전시켰는지 보면서 현재 해양대국의 시작점을 살펴볼 수 있었죠.
해양박물관은 단순히 바다생물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바다에 관련된 넓은 범위의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어 좋았어요. 다음에는 아침부터 방문해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수산물을 너무 좋아해서 평소에도 자주 즐기는 편이에요.
식탁에는 항상 김이 올라오고 생선요리도 자주 올라오는 편이죠.
특히 가격대가 있어 자주 먹진 못하는 사시미에 환장한답니다.
사시미, 초밥, 조개구이, 생선구이 등등 수산물은 항상 옳습니다.
해운업에 대한 내용들도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어요.
우리나라의 해운업은 세계적으로도 많은 점유율을 보유했다는 게 신기하기만 했답니다.
석유 시츄선, LNG선, 컨테이너선등 여러 종류의 현대선들을 모형으로 전시해 놨던데
생각 같으면 집에 들고 오고 싶었답니다.
항구 모습을 축소해 제작해놓은 모형물을 보면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4D 상영관도 운영하고 있어요. 저희는 너무 늦어서 상영관이 종료.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어요.
2층에는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요.
저희가 갔을 때는 시간이 너무 늦어 프로그램이 종료된 상태였다는.
좀 일찍 와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체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당연히 이것 또한 무료랍니다.
박물관을 나오니 펼쳐지는 부산 앞바다. 저희가 간 날은 구름이 적당해 햇빛을 가려줘서 거닐기 딱 좋았어요.
가족, 연인들이 한가로이 산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박물관 전체 부지가 상당히 커서 주위를 둘러보는데도 한참 걸렸어요. 다음에는 싱싱 카 들고 와서 아이를 한 바퀴 돌려보는 걸로.
해양의 도시답게 해양박물관 주위에는 해양연구소, 해양대학교가 있답니다.
주위를 한가로이 둘러보는데 꽤 많은 분들이 낚시를 즐기고 계셨어요.
우리가 지나갈 때 한 낚시꾼이 고기를 떡하니 잡아 올리더라고요.
씨알이 그리크진 않지만 잡힌 물고기가 신기한지 아이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었어요.
낚시도 즐기고 산책도 하고 아주 평화로운 분위기였답니다.
관람료도 무료라 더욱 좋은 부산 해양박물관. 휴일에 아이들과 꼭 가볼만한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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