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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곳

아이와가볼만한곳 (부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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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 집에만 있기 갑갑해서 아들과 함께 부산박물관을 찾았어요.

부산박물관은 한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인데요,

아마도 바로 옆에 유엔묘지가 있어 온 김에 방문하는 것 같아요.

부산박물관의 관람시간은 평일과 일요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입니다.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라 문을 열지 않습니다.

부산박물관의 관람료는 무료. 아마 부산시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라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것 같아요.

 

 

 

 

부산박물관 입구예요. 입구부터 본관까지 들어가는 사이가 꽤나 넓은데요,

양옆으로 잘 정돈된 나무들이 손님을 맞고 있어요.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아주 한산한, 조용한 분위기라 취향저격.

시끄러운 거 좋아하면 시내로 가야겠죠. 부산박물관은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유엔교차로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있어요. 입구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주차비는 무료지만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아서

주차 눈치를 좀 봐야 할 수도 있어요. 인근에 버스정류장이 있으니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부산박물관은 동래관과 부산관으로 나뉘어 있어요.

동래관에는 안내데스크와 물품보관소, 수유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각종 사무실과 교육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2층에는 구석기시대~ 삼한시대까지의 역사를 보여주는 선사실이 있고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의 중세실도 있습니다. 부산관에는 1층에 카페테리아와 기념품 매장,

기증전시실이 있고 2층에는 조선시대부터 현대시대까지의 모습을 담은 전시실이 있어요.

동래관부터 시작해 부산관으로 이어지는 관람 순서를 추천드립니다.

 

 

 

 

 

동래관에서 처음으로 볼 수 있는 기증자들의 성함이 적혀있는 명패들.

각기 다른 사연들을 가지고 계시겠지만 참 의미 있는 기증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일본인 기증자에 대한 기록이 있어요.

요즘 한일관계가 극에 달해 일본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만연하지만

이런 분들에게 존경심을 표하는 것은 한일관계와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의사였는데 문방사보를 수집한 건 좀 특이하고 재밌는 이력이네요.

 

 

 

 

예전 사람들이 썼던 각종 도구와 가구들, 의복, 그림, 도자기 등 다양한 물품들이 기증관에 전시되어 있어요.

저희 아이는 네 살이라 아직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였지만 저는 기증품들을 한참 동안이나 서서 살펴봤답니다.

 

 

 

 

 

기증관을 다 둘러보고 선사실로 향했어요.

선사실은 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 청동기 시대를 거쳐 삼한시대까지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는데요,

책에서만 보던 것들을 직접 보니 신기했어요.

부산은 따듯한 해양성 기후와 바다와 산이 어우러져 있는 자연환경으로 구석기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다고 합니다.

삼한시대부터는 동래가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로 부산을 대표했으며

일본과 지긋지긋한 역사를 함께한 곳이 바로 부산입니다.

 

 

 

 

 

책에서나 봤었던 패총부터 부산의 시작을 알리는 연표, 석기시대에 썼던 각종 도구들을 볼 수 있어요.

패총은 영도구 동삼동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요, 석기 문화를 밝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놀라운 점은 구석기시대에 부산은 일본과 육로로 연결되어 있었다고 하는 점이에요.

부산과 일본에서 발견되는 여러 가지 유물들에서 그 근거들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구석기를 지나 신석기로 넘어오면 상당히 발전된 형태의 무기나 생활도구 등을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도구를 사용한다는 말이 피부로 느껴졌답니다.

 

 

 

 

 

 

이 오래된 석탑은 해운대의 한 호텔 정원에 있는걸 박물관으로 모셔왔다고 해요.

자세히 보면 사람의 형상도 있고 뭔가 의미를 부여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여러 가지 기법이 서려있는 이 석탑은 통일신라시대 이전의 양식을 담고 있어 매우 오래된 석탑으로 추정된답니다.

 

 

 

 

 

우리의 역사 중에 가슴 아프지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임진왜란.

무려 7년 동안 이어진 임진왜란은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일본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왜 그렇게 우리를 못살게 구는지 참..

일본이 조선을 수탈하려고 했던 만행을 보면 또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역사의 흐름대로 정신없이 보다 보면 어느새 근대역사로 넘어와요.

개항에서부터 초기의 국기는 신기하기만 한데요, 근대시대에도 일본은 빼놓지 않고 등장합니다.

일본 국민들이 죄가 없지만 이쯤 되면 우리가 일본을 미워하는 이유는 확실히 있습니다.

 

 

 

 

 

 

일본의 계속된 수탈에도 굴하지 않는 우리 민족.

우리 선조들이 잃어버린 주권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잘 묘사하고 있어요.

그때의 서슬 퍼런 분위기와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역사들이 잘 묘사돼 있어서 교육적으로도 참 좋았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근대시대가 가장 흥미가 가는 역사의 한 부분이에요.

외국과의 치열한 역사적 관계가 형성되는 시기이고 해방되며 빠르게 변하는 시대라 보다 보면 재밌더라고요.

 

 

 

 

 

현대역사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민족은 참 바람 잘날 없었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 민족의 피와 한이 서려있다 생각하면 마음이 참 무거워졌어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우리는 역사를 의무적으로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부산박물관을 관람하고 나오면서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천진난만했지만 전 역사공부를 한 느낌이었거든요.

학창 시절에 이곳을 왔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부모님 모시고 오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꼭 자녀와 함께 들러보세요. 역사공부가 필요한 자녀들에게 좋은 시간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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