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어린이집에서 부모와 함께하는 수업의 일환으로 키자니아를 방문했어요.
키자니아는 아이들이 다양한 직업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인데요,
현재는 서울과 부산에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부산에 사는 게 좋긴 하더라고요.
부산은 해운대 신세계백화점 신관에 위치하고 있어요. 아침 9시까지 집합 명령을 받고 바리바리 짐 싸서 일찍 출발했어요. 저희 집은 광안대교만 건너면 바로 센텀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금방 도착했답니다.
어린이집에서 미리 티켓을 구매했는데요, 종일권, 5시간권, 오후권으로 나눠져 있었고 저희는 5시간권이었어요.
아이랑 어른이 다 끊어야 하니 합치면 결코 저렴하진 않습니다.
입구에서 받은 시설 안내도. 키자니아 입구 로비는 신관 4층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체험관은 바로 위층인 5층과 6으로 구성돼 있어요. 체험관을 다 합치면 대충 몇십 개가 될 정도로 규모가 크답니다.
이 안내도의 중요성은 5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느낄 수 있어요.
바로 방향감각을 잃기 때문이죠.
첫 번째로 어디 체험장을 갈 것인가 미리 생각하고 지도에 따라 곧바로 가야 시간을 아낄 수 있어요.
로비에서 줄 서있다가 입장권을 부여받고 위층으로 올라가니 갑자기 뛰기 시작하는 아이들과 부모님들.
전 키자니아가 처음이라 갑자기 분주해진 분위기가 멘붕이 왔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인기 있는 직업체험을 먼저 선점하기 위한 것.
키자니아는 체험마다 인원이 제한돼 있어서 인기 있는 체험관을 경험하려면 꽤나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답니다.
저희는 평일날 가서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 길진 않았는데 주말에는 엄청나게 기다릴 수도 있다고 해요.
수십 가지 체험관 중 가장 인기 있는 소방관 체험. 소방장비를 착용하고 소방차 모양의 차에 타서 실내를 한 바퀴 돈답니다. 불 끄는 체험도 하고 아무튼 아이들이 진짜 좋아했어요.
파일럿과 승무원 체험관. 체험 후 비상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데 울 아이는 4세라 탑승 금지.
아쉬웠지만 파일럿 체험은 재밌게 즐겼어요. 체험관 여기저기서 사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파일럿 제복 입은 모습이 귀여워 인화했어요.
마트 직원 체험관. 신세계백화점이 E마트 계열이라 그런지 당연히 E마트를 재현해서 체험해보고 있어요.
백화점 직원 체험관. 근무복을 입고 인사법, 제품 설명 같은걸 체험하는데 아이들에게 그다지 인기 있는 편은 아니었어요.
키자니아는 입장료가 비교적 비싸기 때문에 밖에 나가서 여유롭게 식사하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정해진 시간 내에 한 번이라도 더 많은 체험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체험관 한편에 푸드코트를 운영하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보니 자극적이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눈에 띄었어요.
가격은 다른 데비 해 비싸긴 하지만 백화점 내에 위치하고 있으니 뭐. 이해합니다.
한쪽에 밀집되어 있는 쿠킹클래스 체험관들. 피자빵을 만드는 체험관도 있고 초콜릿, 오렌지주스를 만들어볼 수도 있어요. 사진처럼 사이다를 만드는 체험관도 아이들에게 꽤나 인기 있답니다.
전체적으로 쿠킹클래스 지역은 항상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어요.
만드는걸 아이들이 좋아하기도 하고 직접 만든 걸 끝나면 나눠주기도 하기 때문이죠.
체험시간은 대부분 20분 정도랍니다.
형아들에게 경례받는 경찰복 입은 아이들의 뒷모습 너무 귀여워요.
나중에 커서 멋진 경찰관이 되겠다고 꿈꿀 것 같아요.
키자니아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뭔가 고급스러운 아이들의 놀이터 갔았어요.
흔히 가는 키즈카페는 단순히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던지 뛰어다니는 게 대부분인데
여기는 직원들이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어요.
아이들은 잘 준비된 체험장에서 꽤나 집중하는 모습들이에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오면 분명 아이들이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을 가지고 갈 거예요.
6층으로 올라가면 권장 연령이 대부분 8세 이상의 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관들이 주를 이뤄요.
나이가 4,5세인 아이들은 5층에서만 돌아도 될 듯합니다.
키자니아가 서울과 부산에만 있다 보니 전국에서 찾아오는 거 같아요.
체험을 기다리고 있는데 삼천포에서 온 초등학생들을 찾는다는 방송이 나오더라고요.
지방에서 온 친구들은 얼마나 더 신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튼 지점이 많지 않다 보니 한 번 방문할 때 몸은 좀 힘들더라도 열심히 돌아다니는 게 후회가 덜 할 거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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