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담배

 

 

 

정부가 위해성 검증이 확인되기 전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금지할 것을 강하게 권고하고 나섰어요.

이렇게 되면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퇴출이 임박해 보이는데요,

이에 대해 많은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판매를 금지하거나 회수 등의 조치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 자제'에서 '사용 중단'으로 격상한 것은 큰 의미가 있어요.

법적으로 금지할 수 있는 조항은 아직 없지만

업계에서는 전자담배 시장이 사실상 궐련형 제품으로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에서는 올해 안에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법적 규제를 마련하겠다는 예고까지 한 상태입니다.

이토록 정부가 강력한 경고조치를 취했음에도

지금까지 액상형 전자담배를 애용하고 있는 분들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며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입니다.

 

 

적지 않은 반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배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하다 보니

특히 비흡연자들은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정부는 담배사업법에 따라 정책을 펼쳐왔는데요,

담배사업법은 담배를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일련의 모든 사항을 규제하는 법이에요.

 담뱃갑에 혐오스러운 사진이나 경구 문구, 성분 등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담배사업법에 의해 규정된 것들이죠.

하지만 지금까지 일반 연초나 궐련형 전자담배가 이 담배사업법의 지침에 해당된 반면 액상형 전자담배는 제외됐습니다. 이유는 담배사업법이 담뱃잎을 사용해 제작한 제품에 한하기 때문인데요,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줄기와 뿌리에서 니코틴을 추출하므로 공산품으로 분류됩니다.

그래서 담배사업법을 재정해서 적용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외국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가 건강을 위협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어요.

미국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폐질환에 걸려

두 달 만에 39명이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기사를 최근 발표했는데요,

약 2천 명의 사람이 전자담배로 폐질환에 걸렸다고 밝히고 있어요.

상황이 심각하다 판단하고 각 주에서는 전자담배의 판매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폐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기보다는

액상에 마약성분을 첨가해 흡연하는 사람이 폐질환에 걸린 것뿐이라는 해석도 있어요.

어찌 됐든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금지 조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해 어떤 부작용,

예를 들어 질환에 걸렸다고 한다면 담배회사에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대답은 노.

담배를 피우다 폐질환이나 암에 걸렸다 하더라도 담배회사에 그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례가 있기 때문이에요.

이런 법적 해석이 무리가 아닌 게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각종 질병에 걸리

고 다른 환경적인 요인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에요.

일부에서는 담배회사가 담배에 대한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여러 가지 표기로 담배의 위험성을 교묘하게 숨긴다는 의견이 있지만 법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습니다.

결국에 연초보다 낫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뿐 그게 입증된 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액상형 전자담배의 위험성이 크게 부각됨에 따라

연초나 궐련형 전자담배를 제조하는 회사들은 오히려 수혜를 받고 있어요.

사실 많은 분들이 연초를 끊기 위해 전자담배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되면 오히려 후퇴하는 양상이죠.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도 연초보다 유해성분이 적고 냄새도 나지 않는 것은 궐련형이라는 주장과 함께

신제품을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 합니다. 담배 시장에서 액상형 전자담배가 자리를 잃는 것은 시간문제인 듯 보여요.

지금까지 액상형 전자담배를 애용한 분들에게는 애석하지만

다시 연초로 돌아가거나 궐련형 전자담배로 바꾸는 게 차라리 마음 편한 선택이 될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