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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가을 제철 수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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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9월이 되면 날씨가 선선해지며 가을이 왔구나를 실감했는데 요즘은 기후가 변해서 더위가 꺾일 줄을 몰라요.

올해도 무더위가 계속되며 이러다가 가을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전례 없는 가을 태풍이 한반도를 여러 번 휩쓸고 가더니 제법 선선한 날씨로 변하고 있어요.

가을이 짧아진 건 확실히 피부로 느끼지만 그래도 제철 음식을 빼놓을 순 없죠.

특히나 가을은 모든 만물이 살찌우는 계절로 제철 음식들이 많은데요,

수산코너에 아주 맛난 음식들이 즐비합니다.

각종 수산물이 가을에 특히 맛있는 이유는 겨울을 대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이에요.

지방이 축적되면 살이 오르고 식감도 월등해지기 때문에 음식으로 해 먹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

겨울이 되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 시기를 놓치지 말고 드셔 보세요.

 

 

 

가을 하면 생각나는 생선은 단연 전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는 가을에 먹으면 그 맛이 확실히 달라요.

전어는  10월까지 가장 몸집을 키우는데요, 이 시기를 지나면 지방이 현저히 빠지기 때문에 맛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전어는 생선중에 몸집이 작은 어종에 속하는데 몸집이 작다 보니 뼈도 작고 심하게 억세지 않아요.

때문에 뼈채로 썰어먹는 뼈째회를 즐겨 드시죠.

실제로 먹어보면 뼈가 아주 부드럽게 씹히는 정도는 아니고 꽤 씹어야 하는 정도랍니다.

회는 살만 도려 먹는 거라며 포를 떠서 드시는 분들도 있지만

뼈와 함께 씹으면 고소함이 배가되는 맛 때문에 뼈째회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어회는 보통 살아있는 상태에서 회를 떠서 먹는데요,

그 이유는 죽고 나면 부패 속도가 빨라 비린내가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전어를 먹으러 갔는데 활 전어가 아니라면 회는 피하고 구이를 드시는 게 좋아요.

전어구이 역시 가을이 되면 많이 찾는 음식으로 지방 함량이 높아 아주 고소하고 통통한 살을 맛볼 수 있어요.

전어구이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도 꽤 많답니다.

 

 

전어만큼 가을에 확실한 힘을 발휘하는 생선중에는 도다리를 빼놓을 수 없어요.

"도다리는 봄 도다리가 으뜸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사실 늦여름부터 초가을이 도다리의 계절이라 할 만큼 살이 오르는 시기입니다.

도다리 역시 늦여름에 살을 가장 찌우며 겨울로 넘어가면서 지방이 빠지기 때문에 맛이 없어집니다.

겨울이 되면 깊은 바다로 떠나기 때문에 수확량도 많지 않아 지금이 먹기에는 적기입니다.

이제 봄 도다리만 찾지 마시고 가을에 살이 꽉 찬 도다리를 한 번 맛보시길 권합니다.

 

 

 

꽃게 역시 가을에 꽉 찬 속살을 내비치며 손님상에 올라오는 효자입니다.

가을에는 수꽃 게가 몸집을 키우는데요, 지금 활어센터나 꽃게식당에서 볼 수 있는 꽃게의 대부분은 수꽃 게입니다.

꽃게는 수심이 낮은 서해나 남해에서 많이 서식하고 때문에 이쪽 지방에서 많이 잡혀요.

8월 말부터 꽃게를 잡을 수 있어 이 시기에 가격도 가장 좋답니다.

꽃게는 다리를 잘 살펴보면 좋은 놈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데요,

다리를 잘 비춰보고 속이 보이는 것은 살이 꽉 차지 않았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습니다.

 

 

대하구이는 가을에 특히 많이 찾는 음식 중 하나예요. 대하는 황해도 지역과 중국 온,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는데요,

흰 다리새우는 양식으로 키우고 중하는 따뜻한 지역에서 잡아 올리기 때문에 잘 구별하셔야 합니다.

대하는 잡는 즉시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만약 살아있는 새우라면 대하가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활어센터에서 펄떡펄떡 뛰는 녀석들은 대하가 아니라 대부분 흰 다리 새우예요.

또한 꼬리가 푸른빛을 띠면 대하, 붉은빛을 띤다면 흰 다리 새우라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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