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 행사 (티라노 연구소)

 

기어 다닐 때부터 유독 공룡을 좋아하던 우리 아이.

어떨 때는 무섭다고 울고 좀 더 크니 이제는 공룡인형이 친구라며 소개해주네요.

서점에서 산 공룡 책만 해도 여러 권 있는데요,

신기한 게 전 아무리 노력해도 공룡이름이 외워지질 않는데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이름을 척척 맞추더라고요.

아무튼 사내아이라 그런가 아직 공룡에 대한 환상이 많은가 봐요.

저번 주에는 바깥 날씨가 춥긴 하지만 주말에 심심하기도 하고 무료해서 어디 갈까 고민하던 중

벡스코에서 공룡 전시가 있다고 해서 가봤어요. 티라노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어른들은 별 감흥이 없겠지만 아이들은 굉장히 즐거워했답니다.

 

 

 

 

 

차를 몰고 광안대교를 지나 벡스코로 입성.

점심시간대라 백화점과 웨딩홀 때문에 번잡한 벡스코 주변 도로도 한산해서 금방 갈 수 있었어요.

아무 생각 없이 제1 전시장 앞에 있는 야외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렸는데 뭔가 허전한 느낌은 기분 탓인가.

아무리 둘러봐도 공룡을 볼 수 없어 찾아보니 티라노연구소는 제2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는.

멍청하면 손발이 고생이라고 했던가요 추운 날씨에 우리 가족은 한참을 걸어가서 제2 전시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답니다. 티라노연구소를 가시려면 반드시 제2 전시장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가세요.

제2 전시장은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여러 테마로 구성해 놨어요.

 

 

 

 

 

벡스코 티라노연구소는 제2 전시장 4B홀에서 진행되고 있어요.

관람기간은 2019년 12월 20일부터 2020년 1월 27일까지니까 이번 주말에 방문하면 딱이겠네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고 있으니 여유롭게 놀다가 가시면 됩니다.

요금은 정가로 1인당 만원을 받고 있었어요. 24개월 미안 유아는 무료.

하지만 정가에 입장하는 분들은 거의 없듯이 저희도 빠르게 검색.

카운터에서 각종 할인행사를 하고 있지만 소셜커머스에서 사는 게 가장 저렴해서 광속 결제하고 입장했어요.

세 가족이 2만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입장했으니 아마 가장 저렴하게 결제한 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처음 미로 같은 입구를 지나고 나면 좀 으스스한 조명에 공룡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요.

실제 크기를 연상케 할 만큼 거대하게 제작해놓은 공룡들.

아이가 공룡을 보자마자 이름을 척척 말하는 게 신기했어요.

 

 

 

 

아주 디테일하진 않지만 나름 정글 느낌을 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보였어요.

사실 어른의 눈으로 볼 땐 글쎄요, 다른 체험장에 비해 그렇게 멋지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니 그저 만족이죠.

 

 

 

 

공룡 모형들 중에는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고 소리가 나는 것들도 있어요.

뼈를 구현해서 만든 저 모형물은 꽤나 디테일했어요. 피부가 마치 살아있는 듯한 이 생동감.

어린아이들은 겁에 질려서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 귀엽더라고요.

 

 

 

 

 

사실 티라노연구소에서 인기 있는 곳은 바로 이 곳.

종이를 붙여 공룡을 만드는 체험장은 아이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에요.

저희도 체험비용을 결제하고 티라노사우루스 모형을 사서 만들었답니다.

입맛에 맞게 색도 입히고 아무튼 재밌었어요. 무엇보다 아이가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겨울왕국 포토존이라고 해놨는데 글쎄요. 그냥 짧은 미로를 만들어놨던데 들어갔다가 바로 나왔어요.

 

 

 

 

 

그리고 최고 핫플. 티라노연구소에 웬 놀이방이냐 하시겠지만 아이들 가장 즐거워하는 곳이었어요.

저희 아이도 한 번 들어가더니 땀을 한 바가지 흘리고 나왔답니다. 입장료는 따로 없으니 무제한으로 뛰어놀면 됩니다.

 

 

 

 

 

 

놀이방 옆에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를 팔고 있어요.

가격이 비싼 것 같아 안 먹으려고 했는데 좀 있다 보니 도저히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떡볶이와 소떡소떡을 먹었는데요,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어요. 여기 맛집 인정.

 

 

 

 

 

아이들이 공룡에 대한 관심을 갖는 시기는 거의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더 크면 공룡을 시시하게 생각할 수 있으니 동심이 남아있을 때 공룡 체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티라노연구소는 앞으로도 전시한다고 하니 아이와 함께 시간 한 번 내보세요.